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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초년생이 보험 가입하기 전에 꼭 알아야 할 내용

로키군 2019. 1. 19. 23:51

1. 보험의 목적

보험은 기본적으로 위험을 회피하기 위한 금융상품이다. 이게 어떤 무슨 의미냐면, 30년 이상 내가 꾸준히 경제활동을 하면서 소득을 벌어들이는 데 중간에 예기치 않은 사고나 질병 등으로 인해 소득이 상실되고 목돈이 필요한 상황이 되었을 때 원치 않는 시점에서 내가 가진 주식을 팔아치우거나 펀드를 해지하거나 부동산을 처분해서 내 자산 플랜이 꼬이지 않게 하는 거다. 예를 들어 내가 마흔에 갑자기 암에 걸려서 휴직을 하고 고액의 암 치료비를 부담해야 하는 상황에서 보험이 없다면 내가 가지고 있던 자산을 팔아야 할 것이다. 그나마 내가 갖고 있는 자산이 환금성이 좋다면 다행이지만 토지나 비상장주식과 같은 당장 팔기 어려운 것들로 구성되어 있다면 대출을 받게 될 것이다.

그런데 내가 암보험이 있어 내가 암으로 진단받았을 때 지급받는 보험금이 있다면? 굳이 자산을 처분하지 않고도 필요한 자금을 충당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내가 자산을 증식하는 데 있어 중대한 사고나 질병에 걸릴 위험에 대비하여 여유 자금을 비축해둘 필요가 적어지고 환금성이 비교적 떨어지는 투자에도 진입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나의 자산의 변동성을 줄여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보험이고, 전문적인 용어로는 리스크를 헷지(Hedge)한다고 한다. 이 말을 내가 주구장창 하는 이유는 보험은 근본적으로 비용(Expense)이라는 말을 하고 싶기 때문이다. 즉, 목돈을 나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방편이라고 생각해야 하지, 보험금 자체를 목적으로 사용해서는 결코 안 된다는 뜻이다.


2. 보험은 어떻게 들어야 하는가?

그러면 도대체 보험은 어떻게 들어야 할까? 여기서는 일단 우리가 가장 흔히 가입하는 암보험이나 생명보험과 같은 보장성 보험만을 대상으로 설명한다. 앞서 설명했듯이 보험은 비용(expense)이기 때문에 원칙은 기본적으로 나의 현재 소득 수준을 고려하여 최소로 드는 것이 좋다. 하지만 내가 경제활동을 하는 데 있어 충분히 리스크를 커버할 만한 수준은 되어야 한다. 아니, 보험금은 충분히 많아야 하는데 보험료는 저렴하게? 이게 말이나 되는 소리냐고? 방법은 간단하다. 보장 기간을 줄이면 된다. 


2-1 보장 기간을 줄여야 하는 이유

이유는 간단하다. 아까도 말했듯이 보험은 위험을 회피하는 수단이기 때문이다. 내가 은퇴를 했다면 상실할 만한 근로소득이나 사업소득이 없다. 물론 누구는 이렇게 반론할 수 있다. 아니, 암에 걸리면 치료비로 목돈 나갈 텐데 보험금 없으면 어떻게 충당하나요? 물론 맞는 말이다. 그런데 잘 생각해 보자. 우리가 흔히 가입하는 암보험은 무조건 정액 지급이다. 1000만원이든 1억이든 딱 고정적으로 준다는 이야기다. 은퇴하는 시점에서 이미 30년은 흘렀을 거고 그 시점에는 받는 돈의 가치는 1/3 이하이다. 30년 전에 만원으로 뭘 살 수 있었는지 잘 생각해 보면 은퇴 이후 시점에 받는 돈이 얼마나 가치가 없는지는 알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무조건 받을 수 있다는 보장도 없다. 보장 기간이 은퇴 시점 이후를 넘어 길어지면 보험금을 받을 확률이 올라가는 만큼 보험료의 상승 폭이 무시무시하다. 내가 권장하는 보장 기간은 60세까지. 자기가 전문직이나 이와 유사하게 비교적 늦게까지 일할 수 있는 케이스라면 80세까지 권장한다.


2-2 보장 범위는 넓게? 좁게?

이것도 많이 고민하는 부분일 텐데 단적으로 얘기하자면 보장 범위는 핵심만 남기고 다 줄이는 것이 좋다. 특히 최악의 가성비로 내가 꼽는 것이 입원일당이다. 물론 보험금을 받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보장 중 하나지만 그만큼 보험료를 높이는 주범이다. 암이나 심혈관 질환과 같이 매우 중대한 질병이 아닌 이상 본인이 직장 문제로 오래 입원하기도 힘들 뿐더러 본인의 커리어에 있어서도 독이 된다. 거듭 말하지만 보험은 보험금을 받는 게 목적이 아니다. 입원일당 보장 넣을 돈이면 암진단비를 2000만원 더 올릴 수 있다. 다만, 암이나 심혈관 질환, 뇌혈관 질환과 같은 흔히 말하는 3대 질환에 있어서는 보장 범위가 넓은 것이 좋다. 보험사에 따라 5대 암이나 3대 암만 보장하는 경우도 있고 뇌혈관 질환 중에서도 뇌출혈만 보장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러면 막상 암에 걸렸는데 또는 심장질환에 걸렸는데 해당 보험이 보장하는 건이 아니어서 낭패를 보는 경우가 있다. 여기에 대해 명확히 잘 정리된 자료가 아래에 있다.


뇌혈관 보장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뇌혈관 보장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그냥 무조건 보험료만 비교하다가 제일 저렴한 거 덥썩 물게 되면 위와 같이 허울만 좋고 실질적으로 보장은 안 되는 보험을 가입하게 된다. 물론 당연히 보장 범위가 넓으니 보험료는 오른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보장을 받기 위해서는 여기에 돈을 좀 투자하는 것을 추천한다. 


2-3 갱신형? 비갱신형? 납입 기간은 길게? 짧게?

흔히 비갱신형으로 하는 것이 좋다고 많이 얘기들 한다. 보험료도 고정되어 오르지 않고 딱 정해진 기간만 내면 더 이상 납부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물론 여기에는 나도 아직 어느 것이 좋다고 얘기는 못 하겠다. 실제로 나도 비갱신형으로 가입을 했고 그게 부담이 덜 하기도 하다. 다만 납입 기간은 비갱신형이더라도 나는 길게 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 이유는 두 가지 정도가 있는데 하나는 월 납입금이 적기 때문이다. 물론 납입 기간이 길어진 만큼 총 납입금 자체는 늘어난다. 다만 소득이 적고 종잣돈을 모아 스노우볼을 굴려야 하는 사회초년생에게 초반 지출을 줄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납입 기간을 길게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나머지 하나는 납입 면제 기능 때문이다. 만약 내가 보험료를 납입하는 중간에 만약 암에 걸리게 되면 나머지 보험료를 납입하지 않아도 된다. 물론 자기가 굉장히 특이 케이스로 연예인이나 운동선수와 같이 활동 주기가 매우 짧고 매우 고소득인 직종에 속한다면 납입 기간을 5년 내지 10년, 심하게는 일시불(이런 보험사도 있다)로 하고 끝내버리는 것도 좋다.


3. CI(Critical Illness)보험

과거에 한창 많이 팔렸던 보험 상품 중 하나로 거의 각 가정에 하나 정도는 보급되어 현재 엄청난 클레임을 먹고 있는 상품이다. 사실 보험 상품은 심각한 결함이 있는 것은 아니었는데 일부 몰지각한 설계사들이 이것을 마치 암보험인 것마냥 팔아댄 게 문제였다. 본래 이 CI보험이라는 상품은 모태가 생명보험사에서 나온 생명보험이었다. 즉, 피보험자가 사망했을 때 가족에게 보험금을 지급하는 상품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기존 생명보험의 문제가 뭐였냐면, 이미 내가 중병에 걸려서 소득이 없어지고 목돈이 필요하고 생활비가 없는데 내가 죽어야만 비로소 보험금이 지급된다는 거였다. 그러한 고객의 니즈를 반영해서 만들어진 게 바로 이 CI보험이라는 것이다. 즉, 내가 큰 병에 걸려 죽기 직전일 때, 내가 죽기까지 기다리지 않고 미리 보험금을 일부 또는 전액을 지급하는 것이다. 애초에 사망보험금을 죽기 전에 미리 조금 떼준다는 개념이기 때문에 일반 암보험과는 많이 성격이 다르다. 대표적으로 내가 암에 걸리지 않고 사망하더라도 보험금이 나오는 것이 바로 전형적인 생명보험의 특징이다. 따라서 이러한 맥락을 이해하지 않고 무작정 암보험인 것처럼 오해해서 가입하게 되면 나중에 실제로 보장이 필요할 때 보장받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따라서 본인이 암보험을 고려하고 있다면 무조건 피해야 하는 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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